검은 간장에 비친 가을 하늘.
포도가 귀한 강대골에 달린 유일한 청포도 한 송이
우리는 불두화 라고 믿고 있는... 불두화 열매
앤디...
얼마전에 어디선가 새끼고양이를 한마리 데려와서 함께 살고 있다.
이런 건 보통 암고양이가 하는 일 아닌가.
새끼고양이는 아직 늘 숨어 있어 얼굴 보기 힘들고.
다시 보게 된 앤디의 위엄.
봄 가뭄에 물 대어 가며 심었던 조. 엄마집 집수리 하느라 풀 맬 시기를 놓쳐 강아지풀과 사이좋게 자랐다.
찜통더위가 물러가고 호박전을 굽는 계절이 왔다.
외계 생물체 같이 생긴 꽃. 맨드라미. 볼 때마다 신기하다.
당근꽃.
토마토 소스. 자급자족 살림에 큰 보탬이 될 기대를 받고 있다. 작년 보단 많이 만들었지만 왠지 일년 먹을 건 안될 것 같아.
일년내내 스파게티만 먹을 것 처럼... 군다. 작년 토마토 소스도 아직 남아 있으면서!
검은제비동부꽃
흰제비동부꽃
당근 썰어 말린다. 볶음밥, 김밥, 자장면, 잡채, 빵... 여기저기 넣을 먹을 생각에 뿌듯~ 하다.
깨를 말려 선풍기에 날려 깨끗하게 고른다.
봄에 말렸던 밀을 한번 더 말리고 당근도 그 옆에 나란히.
로켓 스토브. 내가 아끼던 체 소쿠리와 머루가 아까워하는 주전자와 못을 담아 두었던 캠핑용냄비가 희생되었다.
이것이 네번째 만든 것이고 쓸 만 하지만 연기가 좀 난다. 땔 때 연기가 안 난다는 싸리나무를 베서 말려서 실험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