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러니까 2014년 5월부터 집을 짓기 시작했다.

사고로 심신이 불편해지신 아버지와 엄마가 2013년 겨울 안동으로 오셨고 여러 궁리끝에

강대골에 집을 지어 통영살림을 옮기기로 하였다.

 

김목수 석한씨가 나무 뼈대와 지붕을 해 주기로 했으나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면서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내가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왕자님이 전기톱으로 잘라 집을 짓게 되었다.

 

원 세상에 ! 

사괘에 대해 잘도 모르면서 그냥 무작정 해 나갔는데 사괘를 따야 할 시점에

끙끙거리다가 신기하게도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어쩌다가 내가 서른평에 스물네평 다락이 있는 거대한 집을 짓는 대목이 되고 말았는지... 

지나고 나니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덕분에 다른 모든 일들을 뒤로 제치고 집일에 올인하게 되었는데

나중엔 공부방에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에 한 번만 나갔으며 학교저녁돌봄때 일주일에 한 번씩하던 영어요리수업도 한 달에 한번으로

줄였으며 그러면 안되었지만 세월호 문제도 마음 한 켠에 묻어 두게 되었다.

 

어찌어찌하여 12월 1일 입주는 하였으나 실내문도 없고 엄마말씀으로는 하늘이  여기저기 보이는 대략 허술한 집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스스로 대견하였으며 전 과정을 함께 한 왕자님과

치목 후에 기초에서 니가 옳니 내가 옳니 하고 있을 때 쨘~  하고 나타나

성심을 다해 함께 해주신 성각스님께,  초모 대목의 자잘한 질문들에 성심껏 대답해 주고 또 일부러 시간내서 지붕, 다락 공사를 함께 하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석한씨께 감사드린다.

 

바쁜 중에 사진을 많이 건지진 못했지만

앞으로 완성된 집 사진이라도 올리며 집짓기 복기를 하려고 한다.

 

일단 두서 없는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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