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비넵니다.

 

지난번에 보내드리고 편지 못드렸지요.  이번에도 지난주 수요일에 보내드리고선 편지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겨울방학이라 공부방에도 다니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장구강습받으러 안동시내갈 때 외에는 인터넷으로 작업하기가 힘들어

그랬다고 변명하는데 뭐 실은 춥다는 핑계, 머루 핑계로 게으른 저의 탓입니다.

 

이번에 보내드린 공통품목은 콩나물, 청국장이었고 선택품목은 감자, 고구마, 무, 배추, 야콘, 당근, 동치미, 김장김치, 썰어얼린배추시래기였습니다.

청국장의 간은 조금 싱겁게 했으니 냉장고에 두셨다가 일주일이 넘어갈 것 같으면 해먹기 좋은 양만큼 봉지에 각각 넣어 냉동시켜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번에 콩나물은 처음에 콩을 불릴 때 1~2시간 물에 계속 담궈두는 실수를 해서인지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잘 가려서 넣었으니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콩나물 청국장은 강대골에선 겨울에만 먹는 별미랍니다.  봄부터 가을까진 바쁘기도 하고 콩나물콩도 많지 않아 콩나물을 기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청국장도 거의 겨울에만 만들고요.  사실 다른 계절엔 다른 야채도 먹을 게 많고 바빠서 콩나물이나 청국장은 안하게 되더라고요.

김장김치 받으신 분이 몇 분 계신데 전의 양념많고 맛있는 김치를 다 먹어서 좀 짜게 되고 양념도 그리 많지 않은 김치를 보내 드렸는데

어떠실 지 모르겠습니다.   좀 짜다고 생각되시면 김치전이나 김치찌개용으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설입니다.  외딴 골짜기에 우리가족만 살고 또 설에도 어디 안가기로 해서 그런지 설이라 해도 별 감흥도 없고

그저 이번 달 안에 겨울음식들 - 수수조청, 쌀조청, 고추장,  찐빵, 두부, 무말랭이 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설 쇠러 다녀오시는 분들은 잘 다녀오시고 안다녀오시는 분들도 즐거운 설날 되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02년   1월 16일  강대골에서 정연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