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비넵니다.

 

송구스럽게도 또 오랜만이 되었습니다.   

 3월에 두부가 줄줄이 실패한 관계로 발송이 취소되었고

4월 첫 봄밥에 대해서도 편지를 못드려 진달래가 피었다 지고 있는 이 날에야 편지 올립니다.

 

이번에 보내드린 품목중 공통은 국간장, 표고버섯, 민들레, 봄배추, 머위잎, 돌나물이고

선택은 김장김치, 감자, 쪽파, 대파, 시금치였습니다.

 

표고버섯은 최상품이 될 뻔 했는데 봄비가 꽤나 요란스레 오는 바람에 흠뻑 젖어 좀 몰골이 별로입니다.

비 많이 안 맞게 비닐이라도 덮어 씌우지 못한 관리 부족이라 자책합니다.

 

봄배추는 일찍 먹으려고 비닐 하우스 안에서 키운 것입니다.

된장국 끓여 드시거나 겉절이로 무쳐드시면 됩니다.

 

머위잎은 살짝 데쳐서 쌈 싸드시거나 된장, 참기름이나 들기름, 마늘 등 넣고 무쳐 드시면 됩니다.

 

민들레는 도착할 때 쯤엔 풀이 많이 죽어 있을 것 같은데 씻어 채반에 받쳤다가 좀 생생해지면 잎을 떼어 내어 함께 보내 드린

돌나물과 함께 또는 따로 무쳐드시면 됩니다. 

저는 국간장, 효소, 물, 식초, 설탕, 마늘을 적당량씩 간을 보아가며 넣어 양념을 만들어 무쳐 먹습니다.

 

감자는 싹이 많이 난 것을 떼고 선택으로 넣어 드렸는데 원하시는 분이 많진 않았어요.^^

쪼글쪼글해져서 햇감자와 비교할 순 없지만 아직 우리 햇감자가 나려면 최소한 6월 중순은 넘어야 하니 그때까지

저장 감자로 견디는 것을 오히려 자랑삼고 있답니다.

껍질을 좀 두껍게 깍아내고 삶아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아직은 훌륭한 반찬이 되니까요.^^

 

감자를 보면 늘 생각나는 이야기 두 개 해 드릴까요.

홈피 어딘가에 쓴 것 같기도 한데...

'농부들은 어느날 아침엔 무와 감자를 먹고 저녁엔 감자와 무를 먹는다.'

'매일 감자만 먹느냐고 묻는 서울쥐에게 시골쥐가 하는 말"그래도 그렇게 맛 없진 않아"'^^

 

봄나물이 많긴 한데 때를 맞추어 채취해서 보내드리기가 쉽진 않네요.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이번에 이만큼 한 것도 시어머니께서 도와주셨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음...  봄나물 날 땐 회원님 마다 날짜를 달리해서 그 때, 그 때 번성하는 봄나물을 구성해서 보내는 방법이 있네요.

내년 봄에 까먹지 말아야 할텐데.^^

 

꽃들의 릴레이가 한창입니다.   즐거운 사람은 더 즐거워지고 슬픈 사람은 더 슬퍼지지 않을까...

문득 가까운 청량사에 가 보고 싶네요.

잘들 지내시고 또 편지 올리겠습니다.

 

                                                             2012년  4월 28일 강대골에서 정 연 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