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초 거의 동시에 두 곳에서 전화가 왔다. 온혜초 병설유치원과 안동YMCA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서였다. 머루와 나를 각각 원하고 있었는데 머루와 나도 어쩌면 원하고 있었는지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다. 머루는 일주일에 사흘만 다녀도 된다고해서 다닌다고 했는데 매일가는 건 물론이고 일요일도 학교에 가려고 한다. 난 농사에 집중하고 싶다며 작년엔 일주일에 한번 나가던 방과후 교사일도 접었는데 막상 공부방에서 전화가 오니 딱 거절할 수 가 없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월,화, 목,금 오후네시간씩 일하는데 생각해 보니 어차피 머루 시중드느라 작년에도 농사에 그리 집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어 머루 유치원 마치고 함께 다니기로 하였다. 봄비도 학교 마치고 공부방으로 와서 함께 간식 먹고 셋이 함께 집으로 온다.